피아니스트 이야기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 이야기 #004-2

피아노치는 피아니제 2021. 12. 1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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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아니제입니다.

오늘은 저번 시간에 이어서 모차르트와 고전주의 이상이라는 주제로 2번째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 음악 한번 들어보시는 거 어떤가요?

https://youtu.be/uTurHI_M1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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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는 특히 기초가 부족하거나 테크닉이 잘못되었을 때 참지 못했었는데요, 당시 이름이 나 있는 유명 음악가들이 그럴 때마다 몹시 경멸했었죠. 

 1778년, 당시 유명 음악가였던 보글러(Abt Vogler)가 모차르트 자신의 콘체르토를 콘체르토를 초견으로 치는 것을 듣고 모차르트가 그의 아버지에게 한 비평은 바로 그런 점에서 솔직하죠.

보글러(Abt Vogler)

 

그는 1악장 안단테 알레그로(Andante allegro)를 프레스티시모(prestissimo)로, 론도(Rondo)는 그보다도 더 빠른 프레스티시모로 쳤습니다. 그는 일반 적으로 악보에 써진 것과는 전혀 다르게 베이스(Bass)의 여러 군데를 다른 화성과 선율로 고쳐서 쳤습니다. 눈은 악보를 읽을 수도 없었고 손은 돌아가지도 않았으니까요. 도대체 이런 초견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런 식의 초견은 나에게 하나도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어쨌든 보글러의 연주를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일이었나 하는 것을 아버지도 쉽게 상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게 "너무 빨라요!!"하고 말할 용기는 없었죠. 사실 빠르게 치는 것이 느리게 치는 것보다는 훨씬 쉽습니다. 어려운 악절을 칠 때 몇 음 정도 빼먹어도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니까요. 이런 것이 아름다운 음악일 수 있을까요? 물론 빠르게 치면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왼손, 오른손을 마음대로 바꿔서 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연주하는 것이 아름다울까요?

 그럼 초견 연주법은 무엇이냐고요? 그것은 이러한 것입니다. 곡이 연주되어야 할 속도대로, 음이나 장식음 등이 빠뜨리지 않고 적절한 감정과 테이스트(taste)를 갖고 악보에 써진 대로 연주함으로써 마치 연주자 자신이 작곡한 듯한 착각을 갖게 하는 연주를 말합니다.

 보글러는 이런 흠 외에도 운지법 또한 형편없었습니다. 그의 왼손 엄지는 이미 고인이 된 아들 가서(Anton Adlgasser, 1729~1777, 잘츠부르크의 작곡자 겸 클라비어 리스트, 후에 모차르트가 그의 후임으로 궁전 오르가니스트가 됨)의 엄지손가락과 같고, 오른손이 빠른 음계를 칠 때는 엄지와 둘째 손가락만으로 칩니다.

 

모차르트의 지적과 같이 보글러는 C.P.E. 바흐(바흐의 아들) 이전의 오래된 운지법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당시 모차르트는 이 운지법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죠. 모차르트의 이런 보글러에 비판 이외에도 이 편지는 모차르트의 건반 음악에 대한 생각을 제시하고 있죠.

 모차르트의 생각에 연주란 "적절한 감정과 테이스트(taste)를 갖추고" 악보대로 해석하는 것인데요. 물론 정확성은 언제나 중요하죠. 어쨌든 모차르트는 최고의 자부심과 진지함으로 음악을 교육받은 피아니스이며 테크닉은 물론 음악적으로도 자유자재로 보여줄 수 있는 뛰어난 피아니스트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음악적 가치를 더더욱 추구한 음악가였습니다.

 "테이스트(taste)"라는 말은 모차르트의 편지에 '기름처럼'이라는 말보다도 훨씬 자주 보이죠. 테이스트라는 단어는 18세기의 유행어로서 한마디로 딱 말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당신 모든 음악가들이 음악을 평론할 때는 흔히들 "테이스트"라는 명목 하에 혹평을 했습니다. 테이스트가 무엇이건 간에 그 누구보다도 귀족적 음악성을 지닌 모차르트가 월등한 테이스트를 지녔을 거라고 확신이 드네요. 그는 저속한 효과를 노리는 음악을 굉장히 싫어함과 동시에 혐오하였고, 그와 동시에 모차르트의 연주는 음악가의 이상적 표본이 되어왔죠.

 모차르트의 노래하는 듯한 음색을 들은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존경했고, 그의 즉흥 연주 실력에는 모두들 할 말을 잊을 만큼 뛰어났죠. 모차르트는 화성과 선율을 절대로 변경하지 않고 써진 악보대로 연주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난후 "적절한 감정과 테이스트"를 갖추고 씌어진 음악을 더 확대시켰습니다.

 

지금까지 모차르트와 고전주의 이상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테이스트라는 말의 정확한 정의가 없어 좀 아쉬울 뿐이네요.

하지만 보글러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모차르트는 그야말로 정확성! 을 엄청 강조했는데요.

앞으로 우리가 그의 음악을 연주하거나 공부할 때 굉장히 도움이 되는 편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와 더불어 그의 즉흥연주에 대해서도 엄청 궁금점이 많은데요.

다음 시간에는 모차르트와 즉흥연주에 대해 다뤄보도록 할게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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